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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등과 균형의 시기 "직춘기"

newnomain 2024. 7. 3. 00:0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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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산에 있는 동네 마트 앞에서

동네 마트에서 본 두 마리의 고양이들이 각자 다른 활동을 하며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다.

 

한 마리는 상자 위에서 주변을 탐색하고, 다른 한 마리는 바닥에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. 이 모습은 현재 내가 직장에서 격고 있는 심리 상태와 닮아 있다.

 

흔히들 요즘 이런 직장인의 심리 상태를 "직춘기"라 부르는 것 같다.

 

직장 생활 속에서 심리적 변화를 겪는 시기로, 어느 정도의 경력을 쌓고 업무에 익숙해지지만 동시에 더 큰 책임과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시기다. 상자 위에 올라가 탐색하는 고양이는 직장인으로서 내가 더 높은 목표와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모습을 상징한다.

 

일상적인 업무에 익숙해진 지금, 나는 더 큰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고,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싶어 한다.

 

이는 나의 성장 욕구와 자기계발의 의지를 반영한다.

 

하지만 이러한 도전은 동시에 많은 고민과 불안을 수반한다. 내가 이 새로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? 새로운 도전에서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?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돈다.

 

한편, 바닥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는 고양이는 나의 안정 욕구와 불안감을 대변한다. 직장에서의 안정적인 위치와 익숙한 업무가 주는 편안함을 포기할 수 없고,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도 현재의 안정된 상황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항상 나를 붙잡고 있다.

 

상사의 기대와 동료들의 시선, 업무 성과에 대한 압박감 등 여러 요인들이 나를 주저하게 만든다.

 

직춘기를 겪는 동안 나는 이 두 가지 상반된 감정 사이에서 갈등한다.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꿈꾸지만,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의 안정과 안락을 지키고 싶어 한다. 이러한 심리적 갈등은 직장 생활에서 나의 태도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.

 

동네 마트에서 본 두 마리 고양이처럼 나도 때로는 용기 있게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, 때로는 불안과 두려움에 주저하며 주변을 경계할 것이다.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점점 더 성장하고, 나 자신을 이해하며, 직장인으로서의 내 위치와 역할을 찾아갈 것이다.

 

직춘기는 그저 혼란의 시기가 아니라, 나의 커리어와 삶의 방향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. 마치 이 고양이들처럼, 나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이 시기를 겪어내며 더 성숙한 직장인으로 거듭날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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